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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 22일 주일(코로나5-1)
2020-03-25 07:02:58  
 새벽기도를 야외에서 드린지 5일이 되는 첫 주일.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에서 드리는 새벽기도회를 포함한 모든 공적인 

모임이 중단되어 야외에서 새벽기도를 드린지 5일 째에 맞는 첫번 째 주일이다.

그런데 오늘 (사실은 이 글을 쓰는 날은 화요일) 주신 은혜는 어제 토요일부터

시작되었다. 


어제는 우리 교회가 매달 한번 하는 예배당 청소일이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평소에는 예배당에 들어올 수 없는데 그래도 청소하기로 정해진 날이라 모였다.

평소에 두 분이 항상 청소를 하였는데,  간혹 두 분 중에 한 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대타로 한 두 분이 더 오시기도 했지만, 어제는 더 많은 분들이 청소하러

오셨다. 평소 토요일에는 여전히 일을 나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녀들을 돌

보느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듯이 코로나로 인하여 비즈니스가 문들을 닫거나 

대부분이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마치 잘되었다는 듯이 평소에

못오신 성도 분들이 더 많이 나와 청소하는 모습에 무척 감동이 되었다. 

아, 그렇구나. 이 분들이 평소에도 예배당 청소하러 오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비즈니스로 혹은 다른 계획된 일정으로 나오지 못하였음을 알게 되는 기회였다.


토요일 저녁.원래는 이 시간은 '예비 당회'로 모이기로 한 시간이지만 지난 화요

일에 이번 주일부터 예배당에서 모임을 지양해야 한다는 권고를 들었기에 의논하

여 예배실황을 녹화하기로 결정하였다. 피택장로님과 안수집사님들이 정한 시간

에 모였다. 스마트 폰의 카메라로 바로 눈 앞에서 녹화를 하는데 어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교회의 리더들이 다 모였기에 모든 성도 분들이 

다 모였다는 느낌을 받으며 예배를 드린다. 녹화가 되고 있는데도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실수를 하여 다시 녹화를 시작하였다. 


평소 주일과 같이 주보의 나타난 순서를 따라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사택에서

드리다보니 이웃 집이 신경이 쓰인다. 물론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며칠 전에 두 돌을 지낸 아기가 있는 집인데 혹시 잠자는 시간은 아닌지.
 
그래도 신앙고백을 하고 찬송을 부르고 대표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고 헌금을 

드리고 설교를 한 뒤 마지막 찬송을 부르고 광고를 한 뒤 축도를 한다. 평소 

예배순서 그대로다. 매우 어색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믿음직한 교회 리더들과

예배를 드리고 나니, 그리고 이 예배가 성도 분들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니 녹화하기 위하여 온 분들께 감사하기 이를데 없다.

예배를 드린 후이지만 교제를 할 수도 없다. 최소 2m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를 

드렸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아주 잠시이지만 학생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주중 모임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 나눈 후 바로

헤어졌다. 


드디어 주일이다. 평소 같으면 주일 아침에 설교를 점검하는데 어제 이미 설교를 

하였기에 다소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간다. 늘 가는 교회 옆 공원인데, 가는 길에

교회 사인판을 도로 변에 세워놓았다. 공원 아늑한 숲 안에서 혼자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찬송을 부를 때 해가 떠올라 주변이 따스한 햇쌀로 가득하다. 


늘 오던 길로 오는데 개를 운동시키는 캐나다인이 'orginally 어디서 왔는가'

고 묻는다. 이렇게 묻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순간 어떻게 대답할까 생각하는데 

한국 말로 '한국에서 왔어요 일본에서 왔어요'하지 않는가. 깜작 놀라 나는 

영어로 말하고 그는 한국말로 몇 마디 주고 받은 후에 한국 말로 대화를 한다. 

자신을 소개하는데 한국에서 10 여 년 학교 등에서 영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렇게 오래 가르치면서 한국말을 배워 어지간한 대화는 능숙한 듯하다.

한국에서 두 아들들 낳았는데 이제는 고등학생 대학생이다. 아쉽게도 아들들은

한국 음식은 무척 좋아하지만 말은 거의 다 잊었다고 한다. 자신은 지금 

음악치료사로 일한다고 한다. 음악? 그런데 자기의 별명이 '뻔데기'란다. 

자기가 처음 한국 말로 부른 노래가 뻔데기인데 그 때 부터 자신의 별명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올챙이' 노래도 영역하여 불렀단다.

자신의 유튜브도 가르쳐 주는데 뻔데기, 올챙이 노래가 다 있단다. 

대화가 끝이 없을 것 같다.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또 연락하기로 하고 

돌아온다.


평소처럼 준비하여 예배드리러 간다. 교회가 아니라 약속한 공원입구 숲속이다.

청년과 함께 간다. 어제 저녁에 드린 예배는 주일의 일부 예배, 이제 부터는 

이부 예배로 온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다. 비록 청년과 함께 드리는 예배

이지만 유뷰브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고 생각한다. 


강대상도 준비하고 입구에 헌금 봉투들도 놓아두고..., 평소의 주일과 똑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넥타이 스타일이 달라졌다. 캐나다인 교회에서 예배드리는게

익숙한 성도 한 분이 목사님이 늘 넥타이를 멘 정장의 모습에 잘 익숙해 지지

않았다고 한 말이 생각나 이 참에 나비 넥타이를 메어보았다. 
 

아무튼 예배를 드리는데 새들은 더 신이 나는지 소리를 높인다. 오른 쪽으로 눈

을 돌리면 농장이다. 간혹 관악기 소리가 농장에서 들린다. 큰 관을 통과한 

듯한 소가 내는 소리다. 뒤에는 덤불과 시내다. 왼편과 맞은 편은 들판이다.

내가 이곳을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다. 여기 앉아 있으면 들판을 지나 저멀리 

건물들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아지도 눈을 쓴 산들이 보인다. 그리고 시내 

건너편에는 호수같은 연못이다. 별명이 'Geese Airport'일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많은 새들이 안식하는 성소다. 


해가 숨어 버리는 금새 서늘하다. 예배를 드린 후에 새소리들도 녹음하고 

주변을 동영상 촬영을 부탁했다. 그리고 정리하여 돌아온다. 주일의 친교애찬 

처럼 같이 식사를 한다. 아내가 준비한 김밥을 먹는다. 청년은 무엇이든지

감사하며 맛있게 먹는다. 접시 위에 놓여진 그 많은 김밥을 거의 다 먹는다.

아내가 남은 김밥과 국을 청년에게 따로 사준다. 


그리고 낙스 산으로 향한다. 캐나다에 유학와 벌써 한 학년이 다 지나 가는데

(사실은 8월 말에 와서 지금이 3월 이니까 한 7개월 정도 지났다) 낙스 산도

가본적이 없다,하여 오늘 예배드린 후에 함께 가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 속에 생각한대로 산 안의 호수인 Katheline Lake로 방향을 잡고 

입구에서 포장된 도로가 아닌 산등선을 타고 돈다. Lake를 구경하고 계속

산등선을 따라 Paul's Tomb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돌아  Crown Lookout을

향한다. 청년은 계속 감탄을 한다.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서 확인하니 두 시간

이십 분을 계속해서 걸은 것 같다. 사실 나도 근래에 이렇게 장시간 이 산에 

와서 걷지 않았다. 어제는 바람이 무척 불어 파고가 높았는데 오늘은 명경지수,

맑은 유리 바다처럼 고요하다. 호수 가운데 비버와 오리들이 그린 물결이

산 정상에서 선명히 보일 정도로 잔잔하다. 청년이 보고 싶어하는 그렇게 많은

사슴들은 해가 숨어서 인지 결국 한마리도 약속이나 한 듯 나타나지 않았다. 


내려와 기숙사 가는 직행버스 주차장으로 간다. 한 20 분 후에 출발한단다.

호수 변을 산책한다. 오고포고 등에 올라타기도 하고 마린을 걸어 보기도

하고. 시청 앞 아이스 스케이트 장, 아니 지금은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시간이 되어 직행버스를 탄 모습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 거의 8시다.     


새벽기도가 없는 어제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대부분 목회자들이 하는 

대로 시간을 보낸 후 공원으로 산책을 간다. 이 시간대에 산책온 경우가 

거의 없는데... 어제 예배드린 곳에서 책을 읽다가 묵상하다가 호수 가를 

산책한다. 사람이 거의 없는 듯하여 찬송을 부른다. 

그런데 저 앞에서 어르신이 내 방향으로 오시면서 내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일 절을 불러드렸다. 정말 고맙

다고 하면서 '프로페서널'이냐고 물으신다. 그래서 한인 교회 목사라고 했더니

그럼 어제 낮 두 시경에 저기에서 노래를 불렸느냐,고 물으며 예배 드린 

장소를 손으로 가리킨다. 그렇다고 했드니 어제 노래를 들었는데 어디서 

부르는지 알수가 없었단다. 


한인교회라고 하니 우리 교회를 금방 안다. 교회 가까운 Gordon 과 Guischan 

거리 코너에 사시는데 우리와 함께 예배당을 사용하는 캐나다인 교회에도

몇 번 출석했다고 한다. 무슨 언어로 예배를 드리느냐고 묻는다. 한국 말로

드린다,고 하니 약간 실망하시는 눈치다. 그래도 오고 싶으면 오시라고,

찬송은 만국 공용어라고 하니 확답은 하지 않는다. 어제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에 산책하는 분들 중에 이분 같이 어디서 부르는가, 하고 찾은 분이 계셨다. 

우리 만 예배드린 줄 알았는데 이렇게 들은 분도 계셨다니...


오늘은 화요일 '우리 교회 코로나 7'이다. 7은 예배당에서의 모든 모임이 

중단된지 7일 째라는 말이다.

넓은 들판과 평화롭기 이를데 없는 농장을 바라보며 새들이 노래하는 나무 아래 

숲 속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따뜻한 봄날씨가 너무 좋다. 그런데 누구에게도 같이

예배드리러 오라고 권면할 수가 없다. 코로나로 서로 조심해야하는 상황

이기 때문인다. 다행히 공기를 통하여 감염되지는 않기 때문데 산책하는 가족

들이나 연인들은 여전히 많다. 그럼에도 자녀들이 있는 성도들에게 야외 예배

를 함께 드리자.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엄마 아빠야 그래도 아픈 것 참을 수 있

지만, 자녀들이 만일 감염되어 고통스러워하면 그 모습을 지켜보기가 자신이 

아플 때보다 더 힘들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맑고 화창한 날씨를 주셔서 마음껏 산책하고, 아내는 여전히 밖에

나가지 말것을 권하고 있지만, 내가 정한 장소, 아니 주님께서 주신 그 동산

숲속에서 찬송을 소리 높여 부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겨우 일 주일 지났다. 하루 빨리 이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할 터인데, 주님...

 













  2020년 3월 15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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